과일 파운드케이크 만들기/미니오븐으로 시작하는 홈베이킹 레시피
<미니오븐으로 시작하는 홈베이킹>은 간단하면서도 기본적인 레시피가 많아서 자주 참고하는 베이킹 책인데요! 요즘 과일 종류가 들어간 기본 파운드 케익이 땡기던 차에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재료
** 파운드 케익틀 18x7x6cm 사이즈 기준
** 170도 40~50분
말린 자두, 말린 살구 각 25g
건포도 20g
럼주 4스푼
무염버터 100g
슈가파우더 100g
달걀 100g
박력분 120g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장식
살구잼광택제(생략 가능) 조금
토핑
말린 자두, 말린 살구 적당량
시나몬 스틱 1개
미시홈 레시피에서는 파운드 케익 안에 들어가는 과일으로 말린 자두, 살구, 건포도가 필요한데요~ 저는 말린 과일은 전부 건포도로 대체하고, 슈가파우더는 설탕과 꿀으로 대체했어요. 장식, 토핑은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재료를 준비해두는데요! 무염버터, 달걀은 미리 실온에 1시간 정도 꺼내둡니다. 사이즈가 대란일 경우에는 3개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달걀이 실온이 되면 미리 풀어두는데요~ 체에 한 번 걸러주면 알끈도 제거되고 식감이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는 같이 체에 쳐서 내려둡니다.
그리고 자두, 살구는 건포도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둡니다. 준비된 과일 종류는 물에 한번 헹궈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럼주에 30분 정도 절여둔 뒤 체에 밭쳐둡니다.
베이킹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럼은 바카디 골드 럼이라고 하는데요~ 마른 과일과 같은 경우 이런 럼주에 한 달 이상 절여두면 맛이 더 깊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레시피에 마른 과일을 럼주에 절이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물에 불려서 했었는데요~ 오늘은 집에 있던 양주에 1시간 정도 절여봤습니다. 물에 불려서 할 때도 괜찮았는데, 양주에 절였더니 확실히 풍미가 확 살더라구요~
양주는 술을 안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에 있던 술을 다 지인들에게 주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저렴한 양주인데요~ 요새 베이킹하느라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ㅎㅎ
재료 준비가 끝나면 이제 버터를 크림화해주는데요! 버터와 슈가파우더(설탕)를 넣고 재료가 잘 어우러질 때까지 거품기나 핸드믹서로 저어줍니다.
슈가파우더 대신 설탕과 꿀으로 할 경우에는 버터와 설탕을 넣고 설탕이 날리지 않을 때까지 저어주다가, 꿀을 넣고 저어줍니다. 크림화는 알갱이가 굵은 황설탕을 사용할 경우 3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크림화는 설탕이 서걱거리는 정도가 많이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아이보리색이 되면서 볼륨이 어느 정도 생길 때까지 하는데요! 처음에 크림화가 잘 되어야 나중에 볼륨 있고 식감 좋은 파운드 케익이 완성됩니다.
만약 크림화를 핸드믹서로 할 경우에는 저-중속으로 해야 설탕을 최대한 녹일 수 있고, 거품을 많이 만들어서 부드러운 식감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해요.
크림화가 되었으면 이제 달걀을 섞어주는데요~ 달걀을 한꺼번에 넣으면 달걀과 버터가 몽글몽글하게 덩어리 지는 것 같이 분리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므로, 10번 정도에 나눠서 재빨리 5분 정도 안에 다 섞어줍니다.
달걀을 넣은 다음 너무 많이 젓게 되면 볼륨이 주저앉을 수 있기 때문에 반죽이 마요네즈 같은 상태가 되면 끝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파운드케이크를 처음 만들었을 때 크림화도 충분히 하지 않고, 계란도 한꺼번에 넣어서 버터와 계란이 제대로 분리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구워보니 식감이 찐득찐득해서 그냥 밀가루 반죽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만약 달걀을 넣었는데 분리되는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면 밀가루를 1큰술 정도 재빨리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그전에 미리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서 노른자 먼저 섞은 다음 흰자를 조금씩 나눠서 섞는 것도 분리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계란이 다 섞이면 체에 내려두었던 가루류를 넣는데요! 가루는 마지막에 약간 남겨두고 절여둔 과일에 넣은 다음 코팅하듯이 묻혀줍니다. 과일을 밀가루로 코팅하면 과일이 밑으로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해요.
반죽에 들어간 가루류는 주걱으로 가르듯이 섞어주는데요. 가루가 날리지 않을 정도가 되면 절인 과일을 넣고 섞어줍니다.
그다음 오븐을 170도로 예열한 뒤, 파운드 케이크 틀에 유산지 또는 종이 호일을 깔거나, 버터를 바르고 반죽을 넣습니다.
반죽은 윗면을 평평하게 다듬고, 모서리 끝에 각지는 부분을 주걱으로 밀어 넣어서 틀에 딱 맞게 채워줍니다.
그리고 윗면 중간부분에 주걱으로 가르듯이 선을 그어줍니다. 그러면 나중에 구웠을 때 이 부분을 기준으로 해서 봉긋하게 올라오는 모양을 만들 수 있어요.
이제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반죽을 넣고 40~50분 정도 구워주는데요! 시간이 다 되기 전에 윗면 색이 너무 진해진다 싶으면 호일을 덮어줍니다.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 구운 다음 오븐에서 꺼낸 뒤, 바로 틀에서 빼서 식힘망에 두고 식혀줍니다. 그다음 어느 정도 식었을 때 살구잼 광택제를 바르고, 토핑용 과일을 얹어서 장식하면 과일 파운드케이크 완성입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옥수수 식빵 틀에 구워서 이렇게 나왔는데요..ㅋㅋㅋ 다음에 또 옥수수 식빵 틀에 하려면 재료를 2배로 넣어야겠습니다.. 그래도 모양은 이렇지만 맛은 굳이었습니다~~
다만 원래 레시피보다 설탕을 조금 덜 넣고 꿀을 넣어서 그런지 촉촉하긴 했지만 단맛이 약간 은은했어요. 조금 더 달달한 파운드 케익으로 만들려면 슈가파우더나 설탕을 정량대로 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 앵커 버터를 사용하다가 이번에는 서울우유 버터를 사용해봤는데요~ 서울우유 버터로 만드니까 향과 맛이 딱 기본적인 느낌이면서 깔끔하게 나오더라구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앵커버터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지라 다음에는 앵커 버터로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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