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파운드케이크 만들기 -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 레시피/팁 정리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는 오래전에 나온 책이긴 하지만,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레시피가 많아 베이킹할 때마다 항상 참고하고 있는 책인데요!
오늘은 아침부터 왠지 향긋하고 고급진 홍차 파운드케이크가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 마침 재료 몇 개 빼고는 다 있길래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에 있는 레시피로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재료
*파운드 틀(15*7*6cm) 2개 분량
(옥수수 식빵 틀 22.5*10.5*9.5cm 1개 분량)
무염버터 200g
설탕 180g
달걀 200g(대란 4개 정도)
홍차 가루 8g
박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5g
생크림 50g
식용유 약간
[홍차 시럽]
물 100g
설탕 50g
홍차 3g
[홍차 아이싱]
슈가파우더 100g
레몬즙 25g
홍차 가루 3g
*레시피에서 생크림은 우유(분유+물)로 대체하고, 바닐라 오일 추가했습니다.
*홍차 시럽에 들어가는 홍차는 홍차 가루로, 아이싱에 들어가는 레몬즙은 우유로 대체했습니다.
*밀가루는 우리밀, 설탕은 유기농 원당 사용했어요.
■ 준비하기
1. 버터, 달걀, 생크림 실온에서 1시간 정도 두기
2. 홍차시럽 만들기
먼저 냄비에 물, 설탕을 넣고 끓인 뒤에, 설탕이 녹으면 홍차를 넣습니다. 저는 홍차잎 대신 홍차 가루로 똑같이 3g 넣었어요~
홍차잎의 경우 진한 색으로 우러날 때까지 2~3분 정도 끓인 뒤, 체에 밭쳐서 홍차잎을 걸러준 다음 식혀둡니다. 홍차 가루로 할 경우에는 가루를 넣고 끓이다가 2~3분 정도 후에 불을 끄고 마찬가지로 식혀둡니다.
2.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섞어서 체에 한 번 내려두기
3. 파운드틀 안에 유산지나 종이호일 맞게 잘라두기
■ 만들기
먼저 무염버터를 볼에 넣고 핸드믹서로 살짝 풀어준 다음, 설탕을 넣고 저어주면서 크림화시킵니다. 저는 입자가 굵은 황설탕을 사용해서 그런지 3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크림화 중간쯤에는 오븐을 175도로 예열해놓습니다.
반죽을 크림화할 때는 핸드믹서에서 저-중속으로 천천히 오랫동안 저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낮은 속도로 오래 저어 줄수록 설탕을 최대한 녹일 수 있어 부드러운 식감의 파운드케이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30분 정도 크림화를 하면 처음보다 볼륨이 어느 정도 생기고, 마요네즈 같은 질감과 색깔이 되는데요~ 이 정도 되었을 때 준비해둔 달걀을 네 번에 나눠 넣으면서 핸드믹서로 저어줍니다.
달걀 200g은 대란 4개 정도 하니까 양이 딱 맞았는데요! 레시피에는 달걀 4개를 그대로 4번에 나눠 넣으면서 저어준다고 되어있지만, 저는 아무래도 불안해서 달걀을 미리 풀어둔 상태에서 한 10번 정도 조금씩 나눠 넣어주었습니다.
예전에 버터와 수분이 분리되면서 제대로 몽글몽글 떡진 적이 있어 아무래도 안전하게 가는 게 좋겠더라구요~
반죽에 달걀을 넣은 다음에는 오래 젓지 않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한 5분 정도 안에는 다 섞일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잘 저어줍니다.
달걀이 반죽과 다 섞였으면 바닐라 오일 3~4방울 정도와 홍차 가루를 넣고 섞어줍니다. 바닐라 오일은 생략 가능합니다.
그다음 체에 내려놨던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넣은 뒤, 주걱으로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섞어준 다음,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넣고 섞어줍니다.
저는 생크림 대신에 우유를 넣었는데요! 우유는 분유와 물을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요즘 베이킹할 때마다 예전에 사놓았던 대용량 전지분유를 여기저기 쏠쏠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보관도 편하고, 결과물도 일반 우유로 만들었을 때와 큰 차이 없는 데다가, 때마다 우유 사러 갈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분유로 우유를 만들 때는 분유 12%에 물 88%을 넣어 잘 섞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레시피처럼 우유가 50g이면 분유 6g에 물 44g을 넣고 잘 저어주면 끝입니다. 아니면 그냥 물 9 : 분유 1 정도로 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완성된 반죽을 파운드 틀에 부어주는데요! 반죽을 파운드 틀의 80%까지 채운 다음, 양쪽 끝까지 반죽이 묻도록 합니다. 그리고 식용유 소량에 주걱을 담갔다가 반죽 가운데 부분을 길게 가르듯이 그어줍니다.
여기서 잠깐 제대로 된 팬닝의 모습을 보고 가시겠습니다.
좐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 레시피에 나온 사진인데요~ 저는 정신이 없었는지 이 부분을 그대로 다 패스해버렸네요..ㅋㅋㅋ
레시피대로 했으면 더 샤랄라 하게 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아무튼 레시피대로 팬닝을 하면 책에 나온 사진처럼 매끈하게 되는데요!
레시피대로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운데가 예쁘게 터질 수 있도록 그어주는 선도 뚜렷하게 잘 그어준다음, 175도로 예열해둔 오븐에 넣고 45분 구워줍니다. 구워지는 중간에 윗면 색이 너무 진하게 변한다 싶으면 호일을 덮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파운드케익이 구워지는 동안에 홍차 아이싱을 만들어두면 좋은데요~ 슈가파우더에 홍차 가루를 넣고 섞어준 다음, 레몬즙을 넣고 거품기로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잘 저어주면 끝입니다.
아이싱은 레몬즙 대신 우유도 가능한데요~ 우유로 대체하면 아주 달달한 고농축 밀크티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집니다. 우유를 분유로 만들 경우 분유 3g에 물 22g을 넣고 잘 저어줍니다.
45분이 지난 후에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 건데요~ 만약 반죽이 묻어 나온다면 다시 5~10분 정도 더 구워줍니다.
파운드 케익이 다 구워지면, 준비해둔 홍차 시럽을 뜨거울 때 윗면에 붓으로 듬뿍 바르고, 바로 틀에서 빼내 베이킹 종이가 붙어있는 상태로 식힘망에서 식혀줍니다.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에 따르면, 파운드케이크는 구운 다음 틀에서 곧바로 빼내 식힘망에서 식히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그래야 습기가 차지 않고, 모양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유산지나 종이 호일은 파운드케이크가 완전히 식은 다음 떼어내야 모양이 망가지지 않는다고 해요.
파운드 케익이 식으면 만들어두었던 홍차 아이싱을 듬뿍 올려줍니다.
원래 아이싱이 이런 느낌으로 나와야 하는데요. 제가 사용한 홍차 가루는 여기서 사용한 홍차 가루와는 다른 종류인 건지 이렇게 나오지가 않더라구요ㅜㅜ
색깔이 이래서 뭔가 카라멜 소스를 얹었나 싶지만, 그래도 다행히 맛은 딱 달달한 밀크티처럼 좋았답니다~
이번에 만들어본 홍차 파운드케이크는 커피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케익이었는데요! 달달구리~한 것이 씁쓸한 커피와 먹으니 딱이었습니다~
속은 부들부들하고 촉촉하면서 가벼웠는데요~ 홍차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고급진 느낌이라, 만들고 나서 뿌듯했던 케익이었어요 ㅎㅎ
레시피대로 생크림을 넣었으면 물론 더 맛있었겠지만 우유를 넣은 것도 괜찮았는데요! 주변 반응도 좋았던 레시피라 다음번에는 레시피대로 생크림 넣어서 다시 제대로 만들어보려구요 ㅎㅎ
지금까지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 홍차 파운드 케이크레시피였습니다~ 다음에 또 맛있는 레시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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