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원두 카페 베로나 내돈내산 찐후기
요즘 기프티콘으로 스타벅스 원두 구매하는 재미에 기프티콘이 생길 때마다 모아 두고 있는데요~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타벅스 원두 도장깨기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커피의 쓴맛은 '씁쓸' 정도까지만 좋아하는 편인데도, 다크 로스트 원두까지 덥석덥석 집어 들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는데요 ㅎㅎ 이번에는 그저 조금 있으면 가을이 온다는 생각에, 날씨가 선선해지면 씁쓸한 커피 한 잔 생각나지 않겠느냐는 것을 핑계 삼아 다크 로스트 원두 중에서도 '카페 베로나'를 구매해봤습니다~
핸드드립
먼저 핸드드립으로는 1잔 기준으로 원두 14g에 물 온도 90도 정도로 물줄기를 살짝 가늘게 해서 추출해봤는데요. 그렇게 해서 추출한 원액 100ml 정도에 총 200ml까지 물을 넣어 봤습니다.
스타벅스 카페 베로나 원두를 이렇게 추출했을 때는 다크 로스트답게 한 모금 먹자마자 탄듯한 쓴맛이 확 느껴졌는데요~ 그다음부터 견과류같이 고소한 맛이 나면서, 산미는 거의 안 느껴졌습니다.
또 바디감이 조금 있는 편이었는데요. 마실 때 물처럼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약간 묵직한 듯이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쓴맛과 고소한 맛, 산미 없음까지만 보면 카페 베로나와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로스트 원두가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요. 카페 베로나가 에스프레소 로스트보다 더 묵직하게 바디감이 느껴진다는 점과, 에스프레소 로스트가 카페 베로나와는 다르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맛과 향이 살짝 난다는 점에서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스타벅스 비아, 원두 중에서 쓴맛이 기억에 남았던 커피는 비아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와 에스프레소 로스트 원두였는데요.
비아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는 개인적으로 먹기 힘들 정도로 쓴맛이라 쓴맛 최고봉 10이라 치면, 카페 베로나가 6 정도, 에스프레소 로스트가 5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페 베로나를 물 온도 90으로, 물줄기를 살짝 가늘게 해서 추출했을 때는 쓴맛, 고소한 맛 외에 별 다른 맛을 느끼지 못해서 맛이 풍부하다는 느낌은 없었는데요. 탄듯한 쓴맛이 나다가, 살짝 고소한 맛이 나고, 마지막에 다시 쓴맛으로 끝나는 것 같아 약간 단조롭게 느껴지는 편이었어요.
이렇게 추출했을 때는 커피만 먹었을 때 맛있다는 느낌을 크게 못 받았지만, 쓴맛이 많아서 그런지 케이크와 같이 달콤한 음식과는 잘 어울렸는데요! 케익과 같이 먹을 때는 케익이나 커피나 훨씬 더 맛있게 느껴져서 찰떡이구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커피만 먹을 때는 아무래도 추출하는 방식을 여러가지 시도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스테인레스 모카포트
카페 베로나 원두를 스테인레스 모카포트로 추출했을 때는 핸드드립으로 추출할 때와 전체적인 맛은 비슷하지만 더 연하고, 더 심심하게 느껴졌는데요.
핸드드립으로 먹을 때도 단조로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스테인레스 모카포트로 추출하니 맛에 집중하거나 신경 쓰지 않으면 쓴맛만 강하게 느껴지고 훨씬 심심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모카포트도 핸드드립과 똑같이 14g을 갈아서 추출했는데요. 스테인레스 모카포트가 연하게 추출되는 편이긴 하지만, 카페 베로나는 크게 연하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추출된 원액과 물까지 합쳐서 180ml 정도로 먹으니 연하지 않게 적당한 진하기로 마실 수 있었어요.
다만 스테인레스 모카포트로 추출할 때는 핸드드립으로 추출할 때보다 바디감이 조금 덜 해진 것 같았는데요. 핸드드립으로는 묵직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보다는 조금 더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스타벅스 카페 베로나 원두 가격은 250g에 15,000원인데요~ 기프티콘으로 교환해볼 기회가 생겨서 구매하긴 했지만, 원두를 다 먹을 때까지 잘 맞는 추출 방식을 찾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재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아요ㅜㅜ
지금까지 스타벅스 카페 베로나 원두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후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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