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실홍실 인천 구월점 내돈내산 찐후기
오랜만에 인천 모밀국수 맛집 청실홍실에서 모밀국수 한그릇 하고 왔습니다. 여름이 다 지난 무렵이긴 하지만, 얼마 전부터 자꾸 모밀국수 생각이 나는 게 조만간 청실홍실 한번 들러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마침 부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때 들르면 딱 좋겠다 싶어, 생각난 김에 네비를 찍어봤습니다.
예전에 주안동에 있는 청실홍실에서 만족스럽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때까지도 청실홍실이 프랜차이즈인 줄 모르고, 그냥 예전에 갔었던 주안점을 생각하면서 네비를 찍었더니 결과 목록에 청실홍실이 인천만 해도 10개가 넘게 뜨더라구요~
그동안 그냥 인천 주안동에 청실홍실이라는 메밀국수 맛집이 있구나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프랜차이즈인 줄 처음 알았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찾아보니 청실홍실이 인천뿐만 아니라 김포, 서울 등에도 가맹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이었더라구요.
본점은 역시나 주안동에 있는 주안점이 본점이라고 하는데요~ 공식 홈페이지에도 주안이 본점이라고 되어있긴 한데, 네이버에는 신생동에 있는 신포점이 본점이라고 되어있고, 주안점은 직영점으로 되어있습니다.
나중에 또 가게 되면 본점으로 가보고 싶어서 전화로 물어봤더니 신포점이 아닌 주안점이 본점이라고 하더라구요.
주안점이 본점인 걸 안 이상 주안동으로 가면 좋겠지만, 이미 가는 사이 배가 고플 만큼 고파지기도 했고 ㅎㅎ 구월동이 일단 가깝기에 구월점으로 가봤습니다~
청실홍실 인천 구월점은 내부 사이즈가 아담한 편이었는데요~ 2층도 있지만 일단 1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아니면 갑자기 가을이 온 듯 선선해져서 그런지, 처음 딱 들어갔을 때 손님이 저희뿐이라 조용하게 저희끼리 오붓하게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좋더라구요~
청실홍실 메뉴는 모밀국수 종류와 만두, 우동 이렇게 간단한 편인데요~ 일단 청실홍실의 대표 메뉴 냉모밀국수와 함께 만두를 주문해봤습니다.
만두는 통만두와 김치만두, 그리고 나중에 추가로 왕만두를 주문해봤어요. 가격은 모밀국수 7천 원, 통만두 4,500원, 왕만두와 김치만두 각각 5천 원씩이었습니다.
주문한 지 얼마 안 돼서 메밀국수가 먼저 나왔습니다~
메뉴판 뒤에 보면 모밀국수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는데요~ 저도 이대로 한 번 해봤어요 ㅎㅎ 육수에 무즙과 파를 넣고, 겨자와 식초를 취향껏 넣은 다음 면 투하~~
시원하고 진한 육수에 담백한 모밀면을 푹 담가서 호로록 먹으니, 맛도 맛이지만 일단 정수리까지 시원해지는 게 비록 여름 끝자락에서 먹는 모밀국수긴 했지만 역시나 여름에는 모밀국수지 싶더라구요.
면은 쫄깃하기보다 부드러운 편이었구요~ 육수가 진하고 깊은 맛인데, 인위적인 맛이 거의 안 느껴지는 건강한 맛이라 먹을수록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그다음 나온 통만두는 고기만두였는데요~ 크기가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큰 편은 아니라, 약간 미니 만두 같은 느낌이었어요.
한 입 먹어보니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는데요~ 특히 만두피가 쫄깃쫄깃해서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김치만두는 겉 부분에 고추기름 같은 게 있어서 약간 매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매운 음식을 못 먹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는 편인데 전혀 맵지 않아서 순하게 느껴졌습니다. 거기다 속이 엄청 부드럽고 만두피도 얇아서, 맛도 그렇고 식감도 그렇고 순한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한 왕만두는 고기 찐빵의 약간 작은 버전 같았는데요~ 시중에 파는 고기 찐빵과는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달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맛이었습니다. 만두피도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워서 고급진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씁쓸한 맛도 있었는데요. 맛이 이상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쓴맛이 살짝살짝 올라오니까 신경 쓰이긴 하더라구요.
청실홍실 구월점은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고 건강한 맛이었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편이라, 먹는 동안이나 먹고 나서도 속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습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편이기도 해서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한 끼 간단하게 먹을 장소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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