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 250g 내돈내산 찐후기 (ft. 핸드드립, 모카포트)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는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원두입니다. 이름부터 '별다방'이 들어가는 것이 왠지 친근하기도 하고, 상품 설명에도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커피라고 되어있는 걸 보니 궁금해서 꼭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아쉽게도 별다방 블렌드가 미디엄 로스트 원두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매할 생각이 없었는데요. 모카포트 중에서 스테인레스 모카포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크 로스트로 나온 원두도 스테인레스 모카 포트만 거치면 맛이 연해지다 보니 제대로 먹는 것 같지가 않아 미디엄 로스트 원두는 시도할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사실, 그보다도 모카포트만 사용하고 있던 이유가 있긴 합니다. 바로 몇 년째 묵혀두고 있던 핸드드립 용품을 다시 꺼내는 게 귀찮아서였는데요..ㅋㅋㅋ 미디엄 로스트가 연하게 추출된다고 원두를 계속 다크 로스트에서만 고르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조금 더 진한 커피를 집에서 먹기 위해서라면 귀찮아도 다시 핸드드립 용품 봉인을 해제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봉인 해제와 함께 미디엄 로스트 원두의 시작으로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를 그동안 모아놨던 기프티콘으로 교환해왔습니다~
핸드드립 용품에 전동 그라인더도 포함되어 있던 터라 지금까지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원두를 구매하면서 항상 모카포트용으로 분쇄해왔었는데요~ 이제는 핸드드립도 같이 할 것이기 때문에 그라인딩 서비스는 받지 않고 원두 자체 홀빈 상태로 가지고 왔습니다.
핸드드립 추출
이날, 가지고 오자마자 핸드드립으로 추출해봤는데요! 다행히 생각보다 연하지 않고 적당히 진한데다, 진짜 딱 무난하고 기본적인데 맛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적당히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14g 정도 갈아서 원액 100ml 정도에 물 100ml 정도 넣어서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는 전체적으로 견과류같은 고소한 맛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았는데요! 거기다 산미가 아주 약간 있고, 살짝 씁쓸한 맛과 약간의 단맛이 있었습니다.
산미가 있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는 산미가 혼자 튀는 느낌 없이 살짝 들어간 포인트처럼 느껴져서 좋았는데요! 다른 맛들이 워낙 기본 베이스로 잘 깔려있고, 균형이 잘 잡혀있어서 그런지, 비어있는 곳 없이 꽉꽉 채워진 맛들 가운데 산미가 포인트처럼 살짝 나서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는 무난한 커피답게 바디감도 딱 중간 정도였는데요~ 너무 무겁지 않고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에 목 넘김도 부드러웠습니다. 향기도 향긋하고 고소한 게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도 들고 좋더라구요.
스테인레스 모카포트 추출
처음 며칠간은 핸드드립으로 먹다가 나중에 모카포트로 한번 추출해봤는데요~ 한 모금 먹자마자 생각보다 연하다는 느낌이 없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스타벅스 미디엄로스트 원두를 스테인레스 모카포트에서 추출했을 때 매번 연하게 나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느정도 연해질 걸 감안하고 있었는데요.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가 미디엄 로스트 중에서도 살짝 진한 편인 건지, 왜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적당히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입맛으로는 연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로 추출할 때는 늘 하던 대로 원두를 12g 정도 넣고, 추출된 원액과 합쳐서 총 180ml 정도까지 물을 넣었는데요!
핸드드립으로 추출했을때보다는 맛이 단조로운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마찬가지로 적당히 진하고, 살짝 씁쓸하고, 고소하면서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 게 무난한 커피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고소하고 향긋한 향이 계속 입에 남아있는 것도 좋더라구요.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를 핸드드립으로 추출했을 때는 산미가 살짝 느껴졌었는데요. 모카포트로 추출했을 때는 산미가 거의 안 느껴졌습니다.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는 가격이 18,000원인데요. 하우스 블렌드나 콜롬비아 등 스타벅스 기본 원두들 중 대부분이 1만 5천 원~1만 6천 원 정도인데 비해 가격이 살짝 있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먹어보자마자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기도 하고, 저 또한 매일 맛있게 먹고 있는지라, 스타벅스 원두 도장깨기가 끝나면 꼭 다시 재구매할 생각이에요~
매일매일 아무때나 먹어도 좋을 정도로 딱 무난하면서도 기본적이지만, 매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커피를 찾으신다면 스타벅스 별다방 블렌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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