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카페 더노벰버라운지 내돈내산 후기
얼마 전에 실업급여를 신청할 일이 있어서 인천 고용 복지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오전부터 날이 푹푹 쪘었는데요~ 이런 날씨에 계속 걸어 다니다 보니 잠깐 아무 카페라도 들러 에어컨 바람도 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잔 하면서 쉬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구요.
더노벰버라운지는 그렇게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를 검색하다 알게 되었는데요! 일반 카페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 개성 있는 카페였습니다.
카페 더노벰버는 구월동 우체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층이 편의점, 2층이 카페, 3층이 펍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있긴 하지만, 2층 카페를 제외한 나머지 1층, 3층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들어가는 입구는 더노벰버 주차장 오른쪽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인데요. 도로 쪽에 있는 paul24 편의점 정문 왼쪽 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쭉 들어가면 오른편에 카페 더노벰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도로 쪽에 있는 'paul24'가 정문인 줄 알고 들어가려 했더니,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았던지 왼쪽 주차장으로 들어오라 안내문이 붙어있더라구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더노벰버라운지 카페가 나오는데요~ 1층 편의점이 꼭 오픈 전처럼 물건은 없고 진열대만 우두커니 세워져 있어서 문을 닫았나 보다 하고 올라왔는데, 엘리베이터 2층 버튼 위에 '위에 올라가지 마세요 올라가면 못 내려감'이라고 쪽지가 붙어있어서 순간 2층 카페도 영업을 안 하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알고 보니 2층 카페가 아니라 3층 펍이 영업을 안 하는 모양인지 올라가지 마라고 붙여놓은 것 같았는데요~
방문한 시간이 평일 오전대긴 하지만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고, 편의점도 문을 닫은 것 같은 데다, 주변에 사람도 안 보이고 조용해서 그런지, 자꾸 영업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도착한 카페는 햇빛이 내리쬐는 쨍한 바깥 풍경과는 반대로 어두컴컴한 펍같은 분위기였는데요~ 밖에서 햇빛 쬐면서 눈부시게 다니다가 갑자기 어두컴컴한데 들어오니까 순간 다른 세상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안은 엄청 한산했는데요! 더노벰버라운지 자체가 한눈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워낙 넓은 데다, 그 넓은데에 저희와 다른 손님 1명, 그리고 직원까지 총 4명밖에 없어서 더 한산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주문하는 곳은 엘레베이터 기준으로 안쪽으로 들어가서 오른편에 있었는데요. 커피, 음료 외에 케익, 크로플, 피자 등 메뉴가 여러 가지 있었지만 일단 아메리카노만 주문해봤습니다.
카페 더노벰버 아메리카노는 진하고, 씁쓸하면서 산미가 아주 약간 있었는데요~ 따로 케익이나 빵 종류는 먹지 않았지만, 달달한 것과 같이 먹으면 딱 좋을법한 다크한 맛이었습니다. 커피 맛이 어둡고 널찍널찍한 맥주집 같은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리더라구요~
반전 매력의 머그잔입니다~ 조금 세다 싶은 커피 맛과는 다르게 잔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ㅎㅎ
더노벰버 라운지는 카페 자체가 워낙 넓은 데다 테이블 간 거리도 널널해서 개인 공간이 많이 보장된다는 느낌이었는데요~ 특히나 요즘 같은 코시국에 손님이 많아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것 같을 정도로 널찍널찍해서 좋았습니다.
더노벰버라운지는 개인적으로 일이나 공부보다는 편하게 이야기 나누기 좋은 카페인 것 같았는데요~ 일단 의자 대부분이 의자라기보다는 간이침대같이 느껴질 정도로 엄청 푹신하고 큼직합니다~
그냥 앉아있다 보면 눕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발 뻗고 잘 것 같아서 정신을 잘 붙들고 있어야겠더라구요 ㅎㅎ
테이블마다 콘센트가 갖춰져 있는 건 아니지만, 간간히 콘센트가 있는 자리도 있고, 단단해 보이는 의자와 테이블도 있어서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공부하기에 괜찮을 것 같긴 한데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개인적으로는 조명 같은 게 있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자기 전에 불 다 꺼놓고 조명 하나 켜놓은 것 같은 분위기에다 의자도 너무 편해서 오전인데도 금방 나른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저희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블라인드를 살짝 올리고 있으니 딱 맥주집 문 닫은 오전 시간에 들어와서 커피 마시고 있는 느낌이더라구요 ㅎㅎ
거기다 나오는 노래가 올드팝과 같은 음악 중에서도 강렬한 분위기의 음악이 대부분이고, 여기에 간간히 요즘 음악이 섞어 나오는 게 호프집 같은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더노벰버라운지는 하루 종일 24시간, 365일 쉬는 날 없이 연중무휴로 하는 카페인데요~ 송도, 청라, 영종도 등 인천뿐만 아니라 김포, 부산, 제주도 등에도 매장이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
더노벰버라운지 구월점은 엄청 덥고 햇빛 쨍쨍했던 날, 더군다나 평일 오전 시간 한가할 때 가서 그런지 다크한 매력이 더 와닿았던 카페였는데요! 주차도 무료 주차라 차를 가지고 가도 편하게 있다 올 수 있겠더라구요.
특히 평일 오전 시간대 한가할 때 가면 편하게, 조용하게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날 엄청 더웠는데 에어컨도 적당하게 틀어주셔서 시원하게 잘 쉬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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