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중국집 맛집 금문도 내돈내산 찐후기
얼마 전에 인천 강화도 중국집 맛집이라는 '금문도'에서 오랜만에 가족 외식을 하고 왔습니다! 금문도는 네이버 예약어워즈 2021에 선정된 맛집이라 그런지 다음 달까지 예약이 다 차 있어서 예약 잡기가 힘들었는데요~
저희 가족이 3인이라 3인 예약을 해야 하는데 기껏 네이버에서 예약 시간이 비어도 2인 밖에 예약이 안 되는 시간이면 다시 빈자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거기다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라 예약은 둘째치고 저희끼리 시간 잡기도 애매하더라구요.
그러다 어느 날 네이버에 무심코 한번 들어갔다가 초록색 빈자리가 보이길래 덜컥 바로 예약부터 했는데요! 비록 생각지 못한 바로 다음날 금요일이었고, 오전 10시 반으로 밥 먹기 약간 애매한 시간이긴 했지만, 그래도 때마침 가족끼리 스케줄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 돼서 다행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예약 당일날 혹시 몰라서 예상 시간보다 30분 일찍 출발했는데요! 그나마 일찍 출발한 게 다행이었습니다.. 가는 내내 차가 하도 많이 막혀서 일찍 떠났는데도 결국 15분 정도 늦게 되었어요ㅜㅜ
예약 시간 되기 전에 전화해서 조금 늦는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까, 직원 분이 친절하게 알겠다고 하셔서 살짝 놀라기도 했는데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혹시 늦으면 얄짤없이 취소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거 전혀 없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더라구요ㅜㅜ
그래서 거의 도착 전에 시간 아낄 겸 미리 주문해놓으려고 했더니, 주문은 매장에서 하는 것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주문 즉시 조리하는 방식이라 미리 전화로 주문은 안 된다고 합니다.
인천 강화도 맛집 금문도는 강화 여객 자동차 터미널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터미널을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터미널 건물은 전체적으로 오래된 건물인 것 같았는데요~ 들어가는 길이나 화장실이나 주차장이 쾌적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화장실 갈 때는 화장지가 필수였어요~~
금문도는 겉에서 보면 아주 평범한 중국집 같은데요~ 문 앞에 금문도 대표 메뉴인 강화 순무 탕수육과 속노랑 간짜장이 특허출원과 함께 상표등록까지 마친 상품이라고 써져있는 것과, 옆에 빼곡하게 채워진 이날 하루 예약 명단을 보니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습니다~
금문도는 테이블이 12개 정도 들어갈만한 크기로 그렇게 넓지는 않아 보였는데요.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인데도 이미 테이블이 만석이었습니다.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키오스크 같은 것으로 할 수 있었는데요! 일반 짜장면, 짬뽕 같은 일반 메뉴도 있었지만, 일단 강화도 맛집에 왔으니 강화도 특선 메뉴에 있는 유명 메뉴들, 바로 강화 백짬뽕, 속노랑 간짜장, 섬쌀 볶음밥 그리고 순무 탕수육 이렇게 4가지를 주문해봤습니다.
가격은 순무 탕수육 2만 원, 백짬뽕 1만 2천 원, 속노랑 간짜장 1만 원 그리고 볶음밥이 1만 원이었어요.
음식은 코스요리처럼 한 개씩 준비되는 대로 나왔는데요~ 제일 먼저 강화 속노랑 간짜장부터 나왔습니다. 속노랑 간짜장은 접시 2개로 나눠져서 나왔는데요! 비벼먹기 편한 넓은 접시에 면과 계란 후라이가 들어가고, 그보다 작은 접시에는 간짜장과 고구마 튀일이 올려져서 나왔어요.
보자마자 비주얼에 한 번 놀라고 예쁜 색감에 또 놀랐는데요! 갈색 짜장에 노란색 고구마와 녹색 면에 연두색 오이라니요~~ 처음에는 사람 얼굴크기만큼 높게 올려져 있던 노란 고구마가 비벼지니까 금방 사라지긴 했지만, 일단 비주얼부터가 정성이 들어간 것 같아서 대접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면도 독특하게 녹색이었는데요! 면이 일반 짜장면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녹색인 이유는, 바로 사자발 약쑥이라는 강화 특산품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자발 약쑥은 다른 종류의 쑥들이 대부분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부인병이나 성인병, 암 예방에 탁월하다고 하는데요! 일단 녹색이라 그런지 칼로리도 왠지 안 높을 것 같고ㅋㅋ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속노랑 간짜장은 일반 중국집에서 먹는 짜장과는 다르게 면 자체가 짭짤했는데요! 쑥이 들어갔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쑥 맛은 느끼질 못했던 것 같아요. 간짜장은 은은하게 달콤하면서 짭짤했습니다.
강화 속노랑 간짜장은 일반 짜장면처럼 묵직하면서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 가볍고 깔끔한 느낌에 끝이 개운했어요. 그리고 일반 짜장면에 비해서는 짜장이 살짝 묽은 편이었습니다.
야채도 푸짐하고, 짜장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계란 후라이에, 살짝살짝 씹히는 고구마 튀일까지 있어서 씹는 재미가 있었어요~ 고기도 비린내 없이 쫄깃하고, 야채들도 싱싱하니 살아있어서 짜장의 맛도 맛이지만, 식감에 일단 엄지척하게 되더라구요.
다음으로 강화 순무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순무 탕수육도 일단 비주얼부터 남다른데요! 양배추와 무가 쌓여있고, 그 아래 탕수육, 또 그 아래 소스가 있는 구조로 탕수육 찍먹파라면 살짝 섭섭(?)할 수도 있을만한 구조입니다. 찍먹파라면 일단 가장자리에 소스가 안 묻어있는 탕수육을 먼저 선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탕수육 아래 소스가 이미 부어져 있어서 그런지 따로 찍먹할 소스는 안 나왔는데요. 저 같은 경우 오랜 시간 한길만 걸어온 찍먹파라, 이 같은 강제 부먹의 현장에 살짝 서운해지긴 했지만, 탕수육에 이미 소스가 묻어있는데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전! 겉바속촉이라 결국은 찍먹파인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잘 먹었습니다ㅋㅋㅋ
강화 순무 탕수육은 일반 탕수육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었는데요! 순무 유자 탕수육이라 해도 될 정도로 소스가 유자청 맛이 나더라구요~
거기다 탕수육이 워낙 탱글탱글해서 안에 고기가 들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물을 씹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모양도 일반 탕수육처럼 길쭉하고 얇은 모양이 아니라, 짧고 뭉툭한 모양이라 더 해물같더라구요.
튀김옷도 찹쌀인지 모르겠지만 찹쌀 탕수육처럼 바삭하면서도 쫄깃했습니다. 거기다 무와 양배추가 탕수육과 같이 씹히는 식감도 아삭아삭해서 하나만 먹어도 풍성하게 먹는 듯한 기분이더라구요.
그다음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볶음밥은 보자마자 중간중간에 쏙쏙 박혀있는 큼지막한 해물과 계란 스크램블이 먼저 보였는데요! 그만큼 밥보다 계란하고 해물이 더 많더라구요~~
금문도 음식의 전체적인 특징이 그런 거 같은데요. 면이나 밥보다 야채, 해물이 푸짐해서 중국집 음식인데도 건강하고 고급지게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계란이 흐물흐물한 게 아니라 탱탱하게 살아있어서 식감이 좋더라구요.
볶음밥에는 백짬뽕 국물과 짜장도 같이 나왔는데요~ 같이 나온 국물들은 기존 강화 백짬뽕과 강화 속노랑 간짜장보다는 조금 더 진한 맛이었어요. 볶음밥만으로는 맛이 은은해서 싱겁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역시나 같이 나온 짜장, 백짬뽕 국물과 함께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강화 백짬뽕이 나왔습니다! 통오징어와 새우와 전복 등 해물들이 큼직큼직하게 쌓여있어서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데요~ 강화 특산품 생새우인 동백하로 육수를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한입 먹자마자 시원하다는 말이 바로 나올 정도로 칼칼하고 시원했습니다~
강화 백짬뽕은 칼칼하긴 했지만 맵지는 않았구요~ 약간 칼칼한 사리곰탕 라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 짭짤했어요.
백짬뽕은 역시나 해물과 야채가 푸짐한 금문도답게 푸짐했습니다. 해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해물이 다들 큼직큼직하기도 하고, 비린내 하나 없이 쫄깃하고 탱글탱글하게 신선한 느낌이라 좋더라구요 ㅎㅎ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금문도는 주방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서 주방에서 조리하는 과정을 손님들이 다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그만큼 위생, 청결에 자신이 있다는 거구나 싶어 믿음이 가더라구요~
짜장이나 탕수육과 같이 고기가 들어가는 메뉴나, 짬뽕, 볶음밥과 같이 해물이 들어가는 메뉴에서도 비린내가 전혀 안 나고, 야채, 계란 등등 음식 재료들 모두 탱글탱글하고 싱싱한 걸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 날, 금문도의 음식이나 서비스나 다 만족스러웠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식감이었는데요! 음식 재료들이 다 아삭하고, 딱 알맞게 익은 것 같이 식감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는 것 같아서 입안이 풍성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중식을 먹고 이렇게 뒷맛이 개운했던 것도 처음인 것 같았는데요! 입에 진득하게 남는 것이 아니라, 가볍고 깔끔하게 딱 떨어져서 건강한 느낌이었습니다.
금문도 특선 메뉴 음식은 강화도 특선 메뉴라서 그런지 일반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일반 중식 메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나 고구마, 쑥과 같은 재료가 들어가서 그런지 중식이라기보다 퓨전이랄까요? 살짝 다른 장르같더라구요.
나와서 보니 11시 30분 정도 된 시간이었는데요. 이미 문 앞에 웨이팅 줄이 길게 나기 시작했더라구요.
다 먹고 나오면서 저희 모두 잘 먹었다는 얘기를 계속 주고받았는데요~ 음식이 푸짐하고, 정성스러워 보이는 데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빈 접시 있으면 바로바로 치워주시고 해서 맛있는 음식에 더해 대접까지 받고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주얼도 일반 음식이 아닌 고급 요리 같은 느낌이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금문도 주차권으로는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한데요! 워낙 바쁜 곳이다 보니 길어봤자 2시간 정도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3시간까지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날, 하루 종일 하늘도 흐린 데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차도 많이 막혀서 피곤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데서 외식한 것 같아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예약에 성공하면ㅋㅋ 그때는 일반 짬뽕 같은 일반 메뉴들도 먹어보려구요~~
지금까지 인천 강화도 중국집 맛집 금문도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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