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자동차 올 뉴 모닝 첫 배터리 방전기 / 시동 안 걸림 현상

기아 자동차 올 뉴 모닝 첫 배터리 방전기 / 시동 안 걸림 현상

기아 자동차 올 뉴 모닝 첫 배터리 방전기 - 시동 안 걸림 현상 ⓒ네이버

기아 자동차에서 올 뉴 모닝을 산지 6개월쯤 지났을 때였는데요. 차에 타서 시동을 켜려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이날 따라 브레이크가 반도 안 들어가고 딱 굳어있더라구요. 계기판은 켜져 있는데 시동은 감감무소식.. 급한 일이 있어서 빨리 나가봐야 하는데 하필 이런 일이ㅜㅜ

어라? 싶어서 계속 시동 버튼을 누르고 있는데 시동 걸리는 소리는 안 들리고 계기판에서 깜박거리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계기판에는 '스마트 키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하는 문구와 함께 '스마트 키를 시동 버튼에 대고 시동을 걸어주세요.'라는 메세지가 떠 있었어요.

 

기아 자동차 올 뉴 모닝 첫 배터리 방전기 / 시동 안 걸림 현상

그래서 일단 하라는 대로 스마트 키를 시동 버튼에 대고 시동을 걸어봤는데요. 역시나 묵묵부답. 아무 반응이 없더라구요.. 나중에 가이드 책을 보니까 이 방법은 스마트 키 배터리가 약할 때, 아니면 스마트 키가 고장 났을 때 시동 거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때는 스마트 키가 아니라 자동차 배터리 방전 문제였으니 될 리가 없었던 일이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거란 건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계기판에서 깜박거리는 소리가 틱틱틱 나면서 계기판이 혼자 꺼졌다 켜졌다 하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무섭더라구요.. 모닝에 뭔가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 싶고, 계기판에서 소리 나는 것도 무슨 공포 영화처럼 기괴스럽고 말이죠ㅜㅜ 그렇게 잔뜩 쫄아있던 차에 피아노 칠 때 박자 맞추는 기계처럼 틱틱틱하던 소리가 갑자기 탁 꺼지고 고요해졌습니다. 그리고 순간, 지난 3일 동안 모닝을 가만히 세워두기만 했다는 게 조용히 떠올랐어요.. 하지만 이내 설마, 했습니다. 모닝이 밧데리가 작아서 방전되기 쉽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뽑은 지 얼마 안 된 새 차에, 전에도 3일 이상 세워뒀던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아무 일 없었거든요.

 

아무튼 모닝이 잠잠해졌으니 일단 보험을 부르려고 밖으로 나갔는데요. 차 쪽으로 몸을 돌리자마자 급당황.. 모닝이 자체 발광을 하고 있더라구요; 깜박이 전체랑 사이드 미러에 불이 다 들어와 있었습니다. 분명 계기판도 꺼지고 시동도 안 켜지는 상황인데 불이 어떻게 켜진 건지.. 거기다 문이 스마트 키로는 꿈쩍도 하지 않더라구요. 내리면서 잠그지도 않았는데 말이죠ㅜㅜ 그래도 불 들어온 거는 어떻게 끄고 가야 할 텐데 싶어서 일단 수동 키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아 자동차 올 뉴 모닝 첫 배터리 방전기 / 시동 안 걸림 현상

스마트 키 뒷면에서 이 부분을 누르면 수동 키만 쑥 빠진다고 해서 처음 해봤는데요. 그 와중에 신기하더라구요..ㅋ..ㅋㅋ 아무튼 다행히 수동 키로는 열려서 다시 시동을 걸어봤는데 이때는 계기판도 안 켜졌습니다. 깜박이와 사이드미러도 꺼질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다시 나와서 문을 잠겄는데요. 문을 잠그면 딸깍 소리가 나거나,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이때는 헛손질한 것처럼 아무 느낌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밖에서 문이 안 열리긴 하는데 이게 제대로 잠가진 건지 뭔지 모르겠는 상황 속에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컴컴한 주차장에서 혼자 온몸으로 빛을 내뿜고 있는 모닝을 보니까 찜찜해서 발이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일단 약속 장소로 향했는데요. 밖에 나가자마자 일단 일을 보고, 오는 길에 스마트 키 배터리도 교체해봤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스마트키로 다시 문을 열려고 해 봤지만 역시나 안 열리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보험에 전화를 했습니다. 고객센터 직원분에게 증상을 설명하니까 바로 밧데리 방전이니 출동 기사님이 가실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통화를 마친 후에 출동 기사님에게 전화가 오고, 주소 알려드리니까 곧 몇 분 안돼서 기사님이 도착하셨는데요. 기사님이 집게 같은 걸 배터리에 대고 들어가서 시동 걸어보라고 하시길래 걸어봤더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동이 걸리더라구요; 그렇게 충전하는데 5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기사님이 배터리를 충전한 뒤에는 1시간 정도 시동을 켜 둬야 한다고 하셔서 동네 좀 돌아다니다 왔는데요. 모닝에 무슨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걱정했었는데 배터리 방전 외에 다른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차량 배터리 방전 방지하는 방법

기사님이 오셨을 때 몇 가지 팁을 주신 게 있었는데요! 먼저 블랙박스는 코드를 뽑아 놓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안전하지 않은 곳은 어쩔 수 없지만, 블랙박스가 생각보다 배터리를 많이 먹기 때문에 아파트 주차장처럼 cctv가 갖춰져 있거나 어느 정도 안전한 곳에서는 코드를 뽑아 놓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블랙박스 코드를 뽑아두기 시작했는데요. 운전 시작할 때 코드 꼽는 일이 꼭 운전 다 마치고 주차할 때 생각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ㅋㅋ 계속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패스를 계속 켜 두거나, 차량에 기기를 많이 설치해도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게 돼서 방전되기 쉽다고 합니다.

첫 배터리 방전 그 후

주차 시에는 블랙박스 코드를 빼두고, 하이패스를 포함한 어떤 기기도 설치하지 않았지만 모닝과 만난 지 2년 정도 지난 지금, 벌써 작년까지만 해도 배터리 방전이 4번 정도 됐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영하 16도까지 내려갔던 날 방전됐었는데, 그 후로도 영하 10도를 밑돌 때는 하루에 2번 정도씩 아침저녁으로 시동을 걸어줘야 다음날 시동이 걸리더라구요. 겨울철에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하지만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확 줄어든다고 하니 갈수록 방전도 금방 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출동기사님도 자주 뵙다 보니까 배터리 교체도 생각해보라 하시더라구요.

요즘도 계속 블랙박스는 운전할 때만 키고 주차 시에는 코드를 뽑아두고 있구요. 운전할 일이 없어도 하루에 10분 정도는 꼭 시동을 켜 둡니다. 시동이 가끔 힘들게 걸리는 것 같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충전 좀 시켜주고 있는데 귀찮은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ㅜㅜ 아직까지는 방전 없이 잘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배터리 교체를 조금씩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기아 자동차 올 뉴 모닝 첫 배터리 방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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