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로제볶음면] 내돈내산 솔직 후기 (ft. 로제 불닭볶음면)
떡볶이부터 시작해서 파스타, 피자, 부리또 등등 이름에 '로제'만 들어가면 다 맛있어 보이는 건 왜때문일까요~~ 평소 로제 소스가 들어간 음식을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정도라 얘기는 하지만, 뭔가를 시켜놓고 보면 항상 '로제' 뭐시기라는 언행불일치를 계속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ㅋㅋ
이번에는 얼마 전에 cu 편의점에 갔다가 또 이름에 로제가 붙었다는 이유로 구입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팔도에서 나온 '로제 볶음면' 입니다~
팔도 로제 볶음면은 겉포장이나 스프 포장이 핑크핑크하면서도 살짝 고급진 게 뭔가 볶음면보다는 파스타가 떠오르는 비주얼인데요~ 먹어보니 맛도 약간 파스타가 떠오르는 그런 맛이더라구요~
팔도 로제볶음면은 전체적으로 라면스프에 생크림 넣고 치즈 뿌려서 비벼 먹는 느낌이었는데요~ 처음 한입 먹자마자 바로 라면 스프 맛이 확 나면서 그다음부터 치즈맛, 생크림맛이 나고 뒤끝이 살짝 매콤했습니다.
후추향, 허브향 같이 화~한 향도 나고, 파슬리 가루같은 초록색 건더기도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약간 고급진 느낌도 있었는데요. 라면 스프맛이 남에도 불구하고 향기나 파슬리 가루 같은 것 때문인지 약간 파스타 같은 느낌도 나더라구요.
여기 까지만 보면 사실 생각했던 로제의 맛도 아니고, 크게 맛있다는 느낌도 없어서 재구매 생각은 하지 않았을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호감도를 수직상승하게 만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진짜 생크림을 넣은 것처럼 고소하고 진한 크림 맛인데요~
크림을 워낙 좋아하는 1인인지라 여기서 크림 맛까지 진하지 않았다면 한 번 먹고 끝이었을 텐데 크림 맛이 생각보다 진하게 많이 나니 호감도가 바로 올라가더라구요~
얼마 전에 팔도 로제볶음면을 먹고 나서 삼양 로제 불닭볶음면도 먹었었는데요~ 로제 불닭볶음면은 불닭 맛과 향이 세서 그런지 크림 맛이 많이 묻히는 느낌이라 생크림의 고소한 풍미로는 개인적으로 팔도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팔도 로제볶음면은 처음에 매운맛에 있어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요. 먹다 보니 아주 살짝 맵싸한 맛이 있더라구요.
생크림 맛이 진한 편이라 자칫하면 느끼할 수도 있는데, 뒤끝에 아주 살짝 매운맛이 청양고추처럼 알싸하면서 개운한 느낌이라 느끼함은 전혀 못 느꼈습니다.
삼양 로제 불닭볶음면이 제가 느끼기에 원래 불닭볶음면만큼은 안 매운 편인데요. 팔도 로제 볶음면은 그에 비하면 맵다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운맛이 약한 편입니다. 딱 느끼함을 잡아줄 정도로 깔끔하게 맵싸한 정도였어요.
로제 불닭볶음면이 달콤하면서 매운 맛이라면, 로제볶음면은 화하면서 알싸한 맛이었습니다.
꾸덕함에 있어서는 삼양 로제 불닭볶음면이 더 꾸덕한 느낌이었는데요~ 스프를 비비는 순간부터 꾸덕한 게 눈에 보이는 로제 불닭볶음면에 비해 팔도 로제 볶음면은 꾸덕한 느낌이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팔도 로제 볶음면 레시피를 보면 물을 5스푼 남기고 버리라는데, 개인적으로는 물을 그냥 다 버리는 느낌으로 최대한 빼는 게 꾸덕한 느낌이 더 사는 것 같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삼양 로제 불닭볶음면이 소스가 풍성하고 진한 느낌이었다면, 팔도 로제볶음면은 그보다 연하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팔도 로제볶음면이 생각했던 로제 소스 맛은 아니었지만, 다 먹으면 아쉽고, 먹고 나면 또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엄청나게 맛있다던지, 로제 소스 면이 먹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다던지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가다 부드러운 맛이 땡길 때 생각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팔도 로제볶음면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내돈내산 후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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