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도너츠 인스턴트 스틱 원두커피 내돈내산 후기 (ft. 던킨 머그컵)
커피가 슬슬 떨어져 가던 차에 이벤트로 해피포인트가 생겼습니다~ 던킨 도너츠 커피는 마실 때마다 맛있다고 느꼈던 터라 바로 해피포인트 해피 마켓에서 던킨 스틱 커피를 검색해봤는데요!
마침 던킨 스틱 커피 100개와 머그컵을 묶어서 할인 중이더라구요~
사실 가격대로 보면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던킨 커피들과 크게 차이는 없었지만, 일단 해피 포인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해피 마켓에서 주문해봤습니다~
오자마자 같이 온 머그컵에 넣어서 먹어봤는데요!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가격대 웬만한 스틱 커피보다는 조금 더 원두커피에 가까운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좋더라구요~
이 가격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뭔가 고급지고 원두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함께 온 던킨 머그컵은 조금 얇긴 하지만 360ml로 사이즈도 넉넉하고, 던킨 로고도 주황색으로 깔끔하게 들어가 있어서 어디다 놓아도 주변이 화사해보이더라구요~~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컵이 이뻐서 요즘 뭘 마실 때마다 계속 던킨 머그컵에만 손이 갑니다 ㅎㅎ
던킨 스틱 커피는 던킨 아메리카노와 많은 점에서 비슷했는데요~ 스틱 커피도 던킨 아메리카노처럼 가볍고, 부드럽고, 향긋하고, 살짝 씁쓸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틱 커피가 훨씬 연하고 산미가 강했다는 점이었는데요~ 스틱 커피는 던킨 아메리카노보다 향긋하고 씁쓸한 맛이 훨씬 연하더라구요.
또 던킨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살짝 나는데, 스틱 커피는 산미가 꽤 나는 편이었습니다. 거기다 보리차같이 구수한 맛도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약간 반전이 있었는데요~ 스틱 커피가 식을수록 향이 더 향긋해지고, 씁쓸한 맛이 뚜렷해지면서 산미도 훨씬 부드러워지더라구요~
식으니까 점점 던킨 아메리카노와 비슷해지는 게 개인적으로는 따뜻할 때보다 식었을 때가 더 맛있었습니다.
아이스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긴 하지만, 던킨 스틱 커피는 아이스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던킨 스틱 커피 정량 레시피는 스틱 1개 당 물 80~100ml 정도인데요. 사기 전에 후기에서 연하다는 얘기가 많길래 처음에는 물을 80ml로 맞춰서 만들어봤습니다.
그런데 80ml는 제 입에 조금 텁텁하고, 산미가 강하게 느껴져서 90ml로 물을 더 넣어봤는데요. 90ml가 살짝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딱 맞더라구요. 대신 산미는 여전히 강했습니다.
나중에 100ml로도 물을 늘려봤는데요. 100ml는 확실히 맛이 너무 연하긴 하더라구요.
100ml로 만들었을 때는 토스트랑 같이 먹었었는데요~ 커피가 너무 연해서 뭔가 따뜻한 걸 마시긴 했는데 무슨 맛인지 모를 정도로 토스트 맛에 묻히더라구요;
던킨 스틱 커피는 겉 박스에 '원두를 직접 갈아 넣었기 때문에 다 마신 후 원두가루가 바닥에 있을 수 있다'라고 적혀있었는데 진짜 그렇긴 합니다.
커피가 바닥을 보일 때쯤 마시면 뭔가 잘근잘근 씹히는데요. 확인해보니 진짜 원두커피 마신 것처럼 원두가루가 바닥에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양이 카페에서 마실 때보다 많아서 조금 신경 쓰이긴 했습니다~
커피를 마실 땐 마지막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탈탈 털어 먹는 편이라 그대로 마시면 뭔가 많이 씹어야 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원두 가루 안 씹으려면 적당히 털어 먹어야(?) 겠더라구요..
그래도 지금까지 먹었던 스틱 커피 중에서는 던킨 스틱 커피가 제 최애 비아 커피인 스타벅스 콜롬비아 다음으로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점점 입맛이 변하는 건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미 있는 커피는 일단 피하고 봤지만 이제는 산미가 없으면 커피가 왠지 심심한 듯 느껴지더라구요~
스타벅스 콜롬비아도 그렇고, 던킨 스틱 커피도 그렇고, 다 향긋하고 산미 있는 커피가 취향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에 조금 대량으로 사면서 맛이 없으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했었는데요! 다행히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음에 또 할인하면 다시 주문하려구요~
기본 커피로 쟁여두기에 좋고, 데일리로 무난하게 매일 마실 수 있는 커피로도 딱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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