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폰 서비스, 투넘버 플러스 사용후기 / 차이점 (ft. 안드로이드)
kt에서 핸드폰 번호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kt 투폰 서비스와 kt 투넘버 플러스가 있는데요. 두 서비스 모두 핸드폰을 신규 개통할 필요 없이 매월 3,300원에서 4,400원의 금액으로 세컨 번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업무용으로 투넘버 플러스를 잠깐 사용했다가 투폰 서비스로 바꿨는데요. 각각 세컨 번호를 사용하는 방식이 뚜렷하게 다르고, 장단점도 확실히 달랐습니다. 오늘은 이 두 서비스의 차이점,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투폰, 투넘버 플러스 차이점
투폰 서비스는 말 그대로 2개의 휴대폰을 가진 것 같은 효과를 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기존 핸드폰 모드에 새로운 모드를 하나 더 더해서 총 2개의 모드 각각에 어플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이와 다르게 투넘버 플러스는 기존 모드 1개 그대로 가상번호를 받아 이용하는 서비스로 어플 설치와는 상관없이 번호만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kt 투폰 서비스와 투넘버 플러스는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번호 설정
· 투폰 서비스가 중간 번호 2자리부터 끝자리까지 설정할 수 있는 반면, 투넘버 플러스는 끝자리만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격
· 투폰은 매월 4,400원, 투넘버 플러스는 매월 3,300원으로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인증문자
· 핸드폰으로 본인인증을 할 때 투폰 서비스는 인증문자 수신이 가능하지만, 투넘버 플러스는 인증문자 수신이 되지 않습니다.
이용방법
▶투폰 서비스
투폰은 핸드폰 상단바를 내려서 다른 모드를 터치하면 전환되는 방식인데요.
전환되는 데 한 8~10초 정도 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은근히 길게 느껴져서 웬만하면 한번 전환할 때 몰아서 하는 편이에요.
다른 모드에서 문자나 전화가 오면 해당 모드 모양이 앞에 붙어서 구분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만약 원폰 모드일 때 투폰에서 전화가 오면 수신 화면에 투폰 모양+전화번호가 표시됩니다. 문자는 문자 알림과 함께 앞에 투폰 모양이 표시돼요.
다만 전화는 바로 받을 수 있는데, 문자는 다른 모드로 전환을 해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나 문자 알림은 다른 모드에 있을 때도 받을 수 있지만, 카카오톡이나 그 외 다른 앱과 같은 경우 다른 모드에 있을 때는 알람이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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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폰 모드일 때 투폰으로 걸려온 전화나 문자 알림을 받고 싶지 않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기준)
상단 메뉴바를 내려 설정에 들어갑니다.
'고객 특화 서비스' 메뉴를 누르고, 'KT 투폰 서비스'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KT 투폰 수신 차단' 오른쪽 부분을 눌러서 한 번에 차단할 수도 있고, 전화와 메시지 각각 수신 설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투넘버 플러스
투넘버 플러스는 전화걸 때 '*77+상대방 번호'와 통화버튼을 눌러서 가상번호를 쓰는 방식인데요. 전화를 걸었을 경우 상대방 핸드폰에서는 일반 전화 수신 화면처럼 투넘버 전화번호만 뜹니다.
투넘버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는 수신 화면에 '*77+전화 온 번호'가 떠서 기존 폰으로 온 전화인지, 투넘버로 온 전화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신자부담 080 번호나 15xx와 같은 일부 유료 번호는 투넘버로 발신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투넘버로 문자를 보낼 때는 전화걸 때와 마찬가지로 문자 받을 상대방 번호 앞에 '*77'을 입력하고 메세지를 전송하면 되는데요. 한 번호와 계속해서 문자를 주고받고 있는 경우라도 앞에 *77을 붙이지 않으면 원래 번호로 전송이 되기 때문에 *77은 문자를 보낼 때마다 항상 붙여야 합니다.
투넘버로 보내진 문자는 앞에 '[투]'라고 붙어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투넘버 플러스는 국내 폰에서 문제없이 잘 되지만, 아이폰과 같은 외산폰인 경우 수신, 발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카카오톡,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 기능도 안드로이드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sns 사용은 '설정 > 유용한 기능 > 듀얼 메신저'를 이용해서 할 수 있습니다.
투폰 서비스, 투넘버 플러스 사용후기
저는 투넘버 플러스를 이용하면서 앞에 *77 붙이는 게 헷갈릴 때가 많았는데요. 잊어버리고 그냥 통화할 때도 많았는데 거기다 바쁘기까지 하면 투넘버 플러스를 가입한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 나중에는 매번 번호를 앞에 붙이는 것도 귀찮아지더라구요. 인증문자를 받을 수 없는 것도 타격이 컸어요.
그래서 결국 투폰으로 옮겼고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투넘버 플러스는 세컨 번호를 가볍게 사용하기에 좋은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투폰 서비스는 세컨 번호로 할 일이 다양하거나, 많을 때 투넘버 플러스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투폰으로 전환할 때 오래 걸리는 것과, 전환 후에 가끔 상단 메뉴바 부분이나, 배경에 깔아놓은 날씨 위젯 색상이 초기화되는 점이 불편하긴 하지만, 그런 점 빼고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건 핸드폰 하나를 더 만든 것처럼 완전히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전환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라 한번 전환할 때 해야 할 일을 몰아서 하게 되긴 하지만, 또 하나의 독립적인 공간에 기존 핸드폰과는 다른 세팅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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