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 추천 평점 높은 외국영화
가버나움
한 소년이 수갑을 차고 재판장에 섭니다. 12살가량 되어 보이는 소년의 죄는 다름 아닌 살인죄. 소년이 말합니다. "부모를 고소하고 싶어요."
판사가 이유를 묻자 소년이 대답합니다. "이 끔찍한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소년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소년(자인 알 라피아)은 레바논 베이루트 빈민가에 살고 있습니다. 출생 기록이 없어 나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들 12살쯤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집안의 장남인 자인은 길에서 동생들과 과일주스를 팔거나, 자신보다 더 큰 가스통을 배달하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어린 나이에 생계에 내몰린 채 살아가는 자인에게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에 가는 것은 사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자인은 초경을 시작한 여동생 사하르가 동네 슈퍼 주인에게 팔리듯이 시집가는 것을 목격합니다. 도무지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자인은 결국 집을 뛰쳐나오고 마는데요. 과연 자인에게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영화 <가버나움>은 주인공 자인을 통해 가난과 학대, 방임이 일상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가버나움'은 혼돈과 기적을 함께 뜻하는 단어이자 6세기에 멸망한 이스라엘의 도시 이름입니다. 예수가 이곳에서 기적을 많이 행했지만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아 결국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는 도시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일반인으로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었는데요. 주연을 맡은 자인 알 라피아는 실제로 거리에서 배달을 하던 시리아 난민으로 영화에서 연출된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여동생 역을 맡은 하이타 아이잠 또한 시리아 난민으로 거리에서 껌을 파는 일을 하고 있었고, 라힐 역을 맡은 요르다노스 시프로우는 촬영 중에 불법 체류자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가버나움>은 레바논의 나딘 라바키 감독 작품으로 2018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는데요.
그밖에도 스톡홀름 국제 영화제 각본상, 상파울루 국제 영화제, 리즈 국제 영화제와 2019년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관객상,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감독상을 수상하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개봉했으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누적 관객 146,931명을 동원했습니다. 지금까지 네이버 평점 9.54, 다음 평점 9.4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린북
인종 차별이 만연했던 1962년 미국,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는 미국 내에서도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남부를 중심으로 투어를 계획합니다.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가 필요했던 돈이 면접을 보러 온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를 고용하면서 이들의 인연은 시작되는데요.
차분하고 기품 있는 돈과 다혈질이고 거친 삶을 살아온 토니. 성격은 물론이고 취향부터 생각까지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두 사람은 흑인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그린북'을 가지고 8주 간의 콘서트 투어를 떠납니다.
영화 <그린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어릴 적부터 두 사람을 지켜보며 자란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가 돈 셜리와의 인터뷰, 엽서, 노트 등의 자료를 제공했는데요.
<덤 앤 더머>와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작품상을, 2018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가 별 4개를 주며 '밀당을 할 줄 아는 각본과 감탄, 공감을 끌어내는 연기'라 평론할 정도로 호평을 받은 <그린북>은 평단에서는 물론이고 관람객들에게서도 극찬을 받았습니다.
주연을 맡은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 또한 각종 연기상을 석권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았는데요.
마허샬라 알리는 2018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워싱턴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9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 조합상,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습니다.
토니 발레롱가 역을 위해 20킬로를 늘리는 노력으로 주목받았던 비고 모텐슨은 2018 미국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린북>은 2019년 개봉작으로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누적관객 445,293명을 동원했으며 네이버 평점 9.55점, 다음 평점 9.2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더
함께 있으면 재미있고, 호기심 넘치는 소년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외출할 때마다 어김없이 헬멧을 푹 눌러씁니다. 트리처콜린스 증후군이라는 안면 기형 장애를 가지고 있어 눈에 띄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매일 홈스쿨링을 하며 헬멧을 쓰고 있는 어기. 그런 어기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아빠 '네이트'(오웬 윌슨)와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은 어기를 다른 아이들과 같이 학교에 보낼 결심을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학교에 입학하는 날, 어기는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학교로 향하는데요. 어기를 처음 본 아이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차갑기만 합니다. 과연 어기는 새로운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영화 <원더>는 R. J. 팔라시오의 소설 <원더>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소설 <원더>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118주 동안 오르며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 북리스트 선정 최고의 아동 도서에 꼽혔는데요.
국내에서는 <아름다운 아이>로 출간되어 서울시 교육청, 전라북도 교육청을 비롯한 각종 학회, 도서관 등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영화는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각본을 쓴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요. 관객의 평점으로 점수가 매겨지는 시네마 스코어에서 A+를 받으며 극찬을 받았으며, 함께 상영되었던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주인공 어기 역은 영화 <룸>으로 2016년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과 미국 비평가 협회상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맡았으며, 아빠와 엄마 역은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오웬 윌슨과 줄리아 로버츠가 맡아 몰입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원더>는 2017년 첫 개봉 후 2021년에 재개봉했으며 누적관객 270,993명을 동원했습니다. 전체 관람가로 네이버 평점 9.43점, 다음 평점 9.2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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